올해 삼복더위도 말복더위도 모두 지나갔습니다.

해마다 돌아오는 삼복이라 올해 삼복이라고 별 다를 것은 없습니다만, 그러나 사람들은 아! 이제 여름이 모두 지나가는가보다 하고 이제는 더위 걱정을 잊으려고 하나 해마다 삼복더위는 아무 탈 없이 보내고, 늦더위에 시달리며 태풍이니 홍수도 장마철이 지난 다음에 더 요란스럽게 찾아옵니다.

산중 수련생은 이 장마철 보내기가 제일 힘이 듭니다. 남들은 복더위에 복 다듬이 한다고 보신하기에 여념이 없지만, 산에서는 정신을 수련하는 학인들이라 그러지도 못하고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습니다. 장마철이 오면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며 햇빛 나는 날보다 구름 낀 날이 더 많으며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쏘나기에 젖은 옷이나 이불을 말리기가 힘들어서 언제나 축축한 옷이나 이불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고. 또 낮에는 조금만 앉아있어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니 마음부터가 무겁고 몸이 나른해서 수련에 힘이 드니, 그저 그러려니 하고 참고 인내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덕목입니다.

 

이럴 경우에는 본인의 힘에 알맞게 일과표를 만들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수련에 정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. “현대의 수련생은 苦力修行을 이겨내지 못해서 성공하기 어렵다고” 하셨으니, 여름 삼복더위 중에는 平易修鍊을 하되 수련시간을 본인에 알맞게 조절해보라는 것입니다. 예를 들면 저녁식사를 일찍(6시)하고 공부 자리에 가서 운동을 적절히 하여 몸 상태를 좋게 한 다음, 아홉시부터 수련에 들어가 아침 다섯 시까지 하고 끝내라는 것입니다. 다음날 오전에 좀 쉬면서 간단한 운동도하고 오후에 시원한 계곡이나 그늘아래서 다시 두어 시간을 수련한다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입니다. 즐거운 마음으로 수련하야지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면, 힘만 들기 때문에 잘 안 됩니다. 그럼으로 마음만은 언제나 조용하고 즐겁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.

 

孔子님 말씀에 “知之者는 不如好知者요 好知者는 不如樂知者라.하셨으니

모든 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.

 

삼복더위에 몸 관리 잘 하면서 精進하시기 바랍니다. 李碩敏 謹書